최근 메타는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할 하이엔드 혼합현실(XR) 헤드셋 계획을 취소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CEO 메타버스 꿈에 또 다른 타격을 입혔다.
씨씨엔(Ccn)에 따르면, 페이스북 소유주는 지난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에 주력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서의 직원들에게 이 기기 개발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라호야로 알려진 이 프리미엄 헤드셋은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며, 애플의 비전 프로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마이크로 OLED 스크린을 탑재할 예정이었다.
이 소식에 대해 메타의 CTO인 앤드류 보스워스(Andre Bosworth)는 “이와 같은 결정은 항상 일어나며, 한 개인의 결정에 대한 수다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결코 실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항상 많은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모든 프로토타입을 생산에 도입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타의 라호야 헤드셋의 도끼질은 저커버그 CEO가 마침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메타버스에 대한 야심찬 꿈을 포기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메타는 라호야의 가격을 1000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기를 원했지만, 결국 애플 비전 프로에 탑재된 고가의 마이크로 OLED 스크린을 사용하면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는 이전 퀘스트 프로의 실패로 인해 새로운 프리미엄 헤드셋을 1000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많은 부정적인 리뷰와 극도로 낮은 판매량으로 인해 2023년에 퀘스트 프로의 생산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메타가 메타버스에 집중하기 위해 브랜드를 변경한 지 1년 만인 2022년, 메타의 Reality Labs는 13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러한 손실의 대부분은 장기적인 투자로 인한 것일 수 있지만, 메타버스는 아직 주커버그와 메타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를 소비자가 쇼핑하고, 놀고, 일하고,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우주로 상상한다. 주커버그가 상상하는 메타버스는 VR과 AR의 토대 위에 구축될 것이다.
VR과 AR 분야에서 실패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커버그는 이 기술을 주류로 끌어올리려는 야심찬 계획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메타는 경쟁 디바이스 제조업체와 퀘스트의 운영체제를 공유해 다른 회사들이 메타 호라이즌 OS를 사용해 헤드셋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VR 시장에서 메타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출처 : 메타뉴스(http://www.metanews.co.kr)